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는 초겨울 날씨 속에 여름 의류 판매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위드 코로나'로 2년 만에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휴양지용 상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논의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주 간 여름 원피스와 버킷햇 등 일명 '휴양지룩'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찾은 품목은 원피스로 매출이 20% 늘었고, 수영복과 래시가드 등 물놀이 관련 의류 매출도 67% 신장했다. 여행 관련 액세서리와 잡화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모자 매출은 챙이 넓은 버킷햇과 통풍이 잘되는 니트 짜임의 모자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고, 캐리어나 백팩 등 여행가방 매출도 130% 증가했다.
이처럼 초겨울 날씨에도 휴양지룩 상품 판매가 활발한 이유는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주희 W컨셉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겨울에도 한 여름 의류나 잡화를 찾는 등 역시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W컨셉은 오는 30일까지 '윈터 스윔웨어' 기획전을 열고 모노키니, 비키니 등 총 200여 종의 인기 상품을 최대 89%까지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