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동반 급등하며 코스피가 3,000선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7.8% 급등 마감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겨울’에 대한 우려가 마무리되어 가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30포인트(0.75%) 상승한 2,993.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36포인트(0.42%) 상승한 2,983.38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0억 원, 54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2,270억 원을 팔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91포인트(0.47%) 떨어진 1,037.0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0억 원, 9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80억 원을 팔았다.
장 초반 국내 시가총액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름폭이 특히 가파르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65% 오른 7만 3,800원, SK하이닉스는 6.28% 뛴 11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 나스닥에서 마이크론이 7.80% 급등 마감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되어 가는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 주요 투자은행(IB)이 올 겨울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혹한기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메타버스 구축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는 전망, 부품 공급 부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10개월 간의 조정기를 거치면서 가격 하락, 공급 과잉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 향후 주가 반등 본격화가 예상돼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9(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9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68.97포인트(0.75%) 하락한 3만 5,601.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포인트(0.14%) 하락한 4,697.96, 나스닥지수는 63.73포인트(0.40%) 상승한 1만 6,057.4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국채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오스트리아가 22일(현지시각) 전국적인 재봉쇄 조치를 단행하고, 독일이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제한 방안에 합의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해 중기적 추세에 복귀를 하려면 강달러 현상이 진정돼야 한다”면서도 “외환시장의 여건은 비우호적이지만 반도체,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현지 공장에서 차량용 반도체 생산 정상화 시그널이 확대되면서 이번주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에 전반적이 수급 온기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