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현지 시간 16일 페루 의약품관리국(DIGEMID)으로부터 조건부 사용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페루 의약품관리국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페루에서 유통되는 모든 의약품은 의약품관리국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페루는 22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2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11월 현재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초 하루 확진자 1만 여명, 사망자 300여명을 넘어섰던 적도 있어 경각심이 높은 상황이다.
렉키로나는 한국·미국·스페인·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됐다.
렉키로나는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 9월과 이달에는 각각 국내 식약처 및 유럽으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18일 집계 기준 130개 병원, 2만 3,781명 환자에게 투여되며 국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렉키로나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안전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페루 보건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사용허가를 획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위드코로나 이후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