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독] '돈되는 데이터 잡자'… 케이에스넷, API 사업부 800억 유치

분할법인 하이픈 기업가치 2,700억 책정

최대주주 스톤브릿지 비롯 다수 펀드·VC 참여

업계 1위 쿠콘과 경쟁





종합 지급결제서비스 회사 케이에스넷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사업부를 분할한 뒤 외부 자금을 조달한다. 케이에스넷의 최대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 다수 사모펀드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사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넷은 하이픈 사업부를 인적 분할한 뒤 8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신설 법인 하이픈의 기업가치는 약 2,7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케이에스넷은 밴(VAN), 전자결제(PG), 펌뱅킹(Firm banking), 자금관리 솔루션 등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지급결제회사다. 밴 시장에서 점유율 5위 지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초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PG사업자 페이레터 컨소시엄이 약 2,800억 원에 회사 경영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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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케이에스넷은 API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API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연결한 뒤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등 고객이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하이픈의 지급결제 API는 국내 전 금융기관과 연결돼 있어 간편결제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 예금주 조회 등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케이에스넷은 지난 9월부터 API 사업을 담당하던 하이픈 사업부를 분할해 법인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결제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30조 원에 달하는 API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신설 법인 하이픈은 펌뱅킹과 오픈뱅킹, 지급결제 인프라를 API로 구현해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금융기관 과 핀테크기업,스타트업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API 시장 선두인 쿠콘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개정한 신용정보법 시행으로 모든 금융사와 통신사, 정부·공공기관은 API를 제공해야 한다. 내년부터 금융 분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도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등은 앞다퉈 시장 선점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API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콘, 하이픈과 같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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