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왼쪽) 주중 대사가 25일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중 한국대사관중국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25일 장하성 주중 대사와 만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인 내년 양국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문제와 함께 종전선언 문제도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장 대사와의 회동에서 “현재의 중한 관계 발전이 양호하다”며 “내년은 중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이를 계기로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각 분야 교류 협력을 확대하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새로운 발전을 맞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사 안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답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일반적인 인사교류가 협의 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자리에서 장 대사는 “한국은 한중 관계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 30주년 축하행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기를 원한다”며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한반도 문제 등 공통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최근 한미간에 조율되고 있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제츠는 25인의 최고 권력그룹인 ‘정치국 위원’으로, ‘중앙위원’인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보다 상급자다. 그가 직접 나서 장 대사와 만난 것은 지난 16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심화하는 미중 전략 경쟁 속에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지난달 28일에는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도 면담했다.
양제츠(오른쪽) 중국 정치국원이 지난달 28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를 면담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