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가계대출 금리 3.5% 육박

주담대 3.26% 2018년 11월 이후 최고

지표금리 상승에 은행 가산금리 영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부과하면서 10월 가계대출 금리가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취약 계층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46%로 전월(3.18%)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9년 5월(3.49%)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2015년 5월(0.31%포인트)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3.26%, 4.62%로 각각 0.25%포인트, 0.47%포인트씩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2015년 5월(0.25%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0.49%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2018년 11월(3.28%), 신용대출 금리는 2019년 3월(4.63%)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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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코픽스(0.27%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0.31%포인트), 은행채 6년물(0.23%포인트) 등 주요 지표금리는 기준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두 달 동안 주담대 금리는 0.38%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는 0.65%포인트 오르면서 지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1%대 금리가 시작된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모습이기 때문에 지표금리 상승 폭은 앞으로 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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