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멸종위기 동물인 수달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고객들로부터 폐페트병을 수거한다. 한강으로 돌아온 수달의 배설물에서 플라스틱 등이 발견되자 수달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폐페트병을 수거하고 이를 다시 수달 서식지 환경 개선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플라스틱 업사이클 캠페인 ‘수달과 함께 그린 행복’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고객에게 7개 이상의 투명 폐페트병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포별로 참여 고객 선착순 300~500명에게는 현대백화점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수거한 투명 폐페트병을 세척·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중 업사이클 굿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한명당 2,000원씩 적립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이를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을 통해 천연기념물 제 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지 보전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강에 돌아온 수달의 배설물에서 플라스틱 등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해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달이 지금보다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고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업사이클 캠페인을 확대하고, 백화점 내 패키지에도 플라스틱 사용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 9월에도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농산물 용기를 식품관에서 판매 중인 포도·감귤·꽈리고추 등 14개 품목에 적용한 바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생활 속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고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