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한국관은 바이어 필수 코스...1만명 넘게 방문

[막내린 UAE 'ADIPEC']

중기중앙회 전략수출컨소 통해

청우하이드로 등 23개사 참가

현지기업에 공급 계약 등 성과

높아진 한국 브랜드 가치 확인

한류콘텐츠 활용 이벤트도 인기

지난 11월 15일부터 4일 동안 열린 UAE 아부다비 석유가스전시회(ADIPEC)의 한국관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가 한국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지난 11월 15일부터 4일 동안 열린 UAE 아부다비 석유가스전시회(ADIPEC)의 한국관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가 한국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코로나 때문에 특히 중소기업은 해외 출장을 비롯해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너무나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바이어를 만나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습니다. 엔지니어링 제품을 생산하는 저희 회사 같은 경우 내용이 어렵다 보니 온라인 상담으로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대면 미팅에서는 바이어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29일 청우하이드로의 한 관계자는 최근 UAE 아부다비 석유가스전시회(ADIPEC)에 참여해 현지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펌프 전문 공급 기업인 청우하이드로는 코로나로 인해 현지 미팅이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던 중 중소기업중앙회의 온·오프라인(O2O) 전략수출컨소시엄을 통해 ADIPEC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 O2O 전략수출컨소시엄은 코로나로 중소기업의 수출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내 중기 제품을 해외로 보내 오프라인으로 전시해 해외 바이어가 직접 체험하게 하고, 국내기업과는 온라인 연결로 1 대 1 B2B 화상 수출상담을 주선하는 사업이다. 청우하이드로는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지역에 펌프 제품을 수출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면 미팅이 어려워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ADIPEC에 참여하면서 공급계약은 물론 청우하이드로를 현지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사업이 진전됐다. 이 관계자는 “아부다비에 현지화하자는 이야기가 거의 끝난 상태”라며 “아부다비 현지 그룹과 조인트 벤처를 맺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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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2년 만에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 전시회인 ADIPEC에 참가한 청우하이드로는 11월 17일 아부다비 현지 세일즈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청우하이드로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회코로나로 2년 만에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 전시회인 ADIPEC에 참가한 청우하이드로는 11월 17일 아부다비 현지 세일즈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청우하이드로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회


코로나로 인해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 전시회인 ADIPEC는 26개국의 2,000개 기업이 참여한 데다 방문객만 8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수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찾으면서 청우하이드로뿐만 아니라 이앤이시스템역시 MAXGEN ENERGY사와 중동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앤이시스템은 공기 압출기 응출수 배출, 처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11월 15일부터 4일 동안 열린 ADIPEC에서 해외 방문객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콘텐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회11월 15일부터 4일 동안 열린 ADIPEC에서 해외 방문객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콘텐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회


11월 15일부터 4일 동안 열린 ADIPEC에서 해외 방문객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복장을 한 스태프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회11월 15일부터 4일 동안 열린 ADIPEC에서 해외 방문객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복장을 한 스태프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회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높아진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번에 참여한 기업은 전 세계 2,000곳이며 한국 기업은 23곳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관은 모든 해외 바이어들이 찾는 필수 코스였다는 것이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 인도관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며 "
그동안 삼성이나 LG, 현대차 등이 한국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를 했지만, 해외 바이어들은 중기의 기술력역시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침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가수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 등 한국의 콘텐츠가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이벤트를 선보여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며 “방문객만 1만 명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ADIPEC 외에도 올해 중국 상해 CTIS를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 유망소비재 O2O 전략수출컨소시엄을 진행해 코로나로 해외 수출길이 막힌 중기를 지원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에는 뷰티, 푸드, 생활용품 등 홈앤쇼핑 방송업체 추천 우수기업 37곳을 선정해 지원했다. 지난 6월 열린 중국 상해 CTIS 전시회에는 스마트 가전,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등을 생산하는 중기 20곳의 참여를 지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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