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오미크론도 못막는 LG이노텍의 질주…40만원까지 가나

4% 올라 30만4,500원 마감

메타버스·애플카 수혜주 부각

주가 연초보다 67% 넘게 급등

목표주가 40만원대로 상향





LG이노텍(011070)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증시가 침체한 와중에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애플카’ 호재에 올라타면서 증권사들도 연일 눈높이를 올려 잡고 있다.



30일 LG이노텍은 전일보다 4.10% 오른 30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2만 2,5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22억 원, 173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171억 원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전날 하락 마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3거래일 연속 상승 리듬을 탔다. 연초(1월 4일 18만 2,500원)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가 67% 넘게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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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주요 제품들이 메타버스와 자율주행차 테마 수혜 품목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메타버스 기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더불어 고성능 카메라가 필수로 꼽힌다. 지난해 LG이노텍 매출액 구성을 보면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광학 솔루션 사업이 73.6%를 차지한다. 오는 2025년 출시될 ‘애플카’ 내 광학 솔루션, 전장 부품 등 핵심 부품 탑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확장현실(XR) 기기를 시작으로 2023년 폴디드 카메라 탑재,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2025년 자율주행차 및 증강현실(AR) 안경까지 계속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구간이다”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4,222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주가 대비 30% 높은 40만 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0만 2,000원,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로 41만 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32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라인업을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간 북미 고객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었다”며 “고객사 및 사업 다변화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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