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략을 모으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소 생태게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자체들은 오는 2050년 글로벌 수소시장 규모가 약 12조달러로 추정되는 만큼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경상남도가 ‘수소 1번지 경남’의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맡을 ‘경남수소넷’이 문을 열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수소경제권 협력 의제 발굴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남수소넷은 지난 3월 ‘경남 수소 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 최종 보고회에서 수소산업은 육성 초기부터 산학연관 협의체를 운영해야 전 주기별로 균형 있게 육성할 수 있고 공유와 협력으로 기업 간 중복투자도 방지할 수 있다고 제안돼 준비를 해왔다.
국내외 수소 산업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공모사업 등에 응모하는 기획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학연관 협의체를 운영해 수소경제 발전과 부울경 수소경제권의 디딤돌 역할과 도민의 생활 속에 수소가 확산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4대 분야 15개 세부과제를 정하고 10년간 2조4,031억원(민자 1조6,628억원 포함)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LNG 벙커링 터미널 개발과 연계한 수소생산시설 구축 및 공급체계 마련 등 수소 기반 항만 생태계를 구축한다.
특히 부산 강서구에 조성 중인 대규모 친환경 수변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는 수소 제품 검사기관과 수소 교육기관 등을 유치하고 수소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한다. 또 사상구에는 민간주도 연료전지 연구·개발(R&D)센터 조성과 함께 관련 기업의 연료전지 기술개발과 성능평가 등을 지원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2030년까지 울산에서 경북, 강원도를 잇는 동해안에 수소 경제를 선도하는 수소경제벨트가 조성하기로 발표해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 에너지융복합단지, 부유식 해상풍력 종합지원 콤플렉스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앞서 울산은 2019년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에 이어 같은 해 2월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를 선포하며 본격적인 수소경제를 준비해왔다
인천시는 수도권 수소 경제 조기 진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사업비 2,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부생수소 3만톤, 바이오수소 2,200톤 규모의 수소생산이 가능한 수소생산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또 수도권매립지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바이오가스에서도 수소를 생산한다. 바이오가스 변환을 통해 매년 2,200톤의 바이오수소 생산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2045 에너지자립도시’를 선포하고 5대 핵심사업으로 시민주도 에너지 전환 생태계 조성과 시 전역 태양광발전 확대, 기업 RE100 지원, 수소 인프라 확충, 인공지능 연계 전력거래 신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수소자동차 보급 지원,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거점형 수소생상기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안산시는 400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하루 1,800㎏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추출기와 추출기에서 주요 충전소를 연결하는 수소 공급 파이프라인 설치 등을 골자로 한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수소에너지는 기술적 장벽만 극복한다면 무궁무진한 고부가가치 청정에너지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자체들이 구축하고 있는 수소산업 생태계가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대한민국의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선순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