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규모의 SK스퀘어(402340) 지분이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처분된다. SK텔레콤(017670)의 ADR(미국 주식 예탁증서) 투자자들이 인적 분할 이후 SK스퀘어 지분으로 전환된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분할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지주사로 지난달 29일 코스피에 재상장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록딜 주관사인 CLSA증권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SK스퀘어 지분 607만 8,894주를 처분하기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SK스퀘어의 이날 종가(6만6,000원) 기준 4,000억 원에 달하는 데 매도자 측이 제시한 최대 할인율은 5.91%로 이를 적용한 주당 거래 가격은 6만2,100~ 6만6,000원이다.
SK텔레콤은 ADR을 발행해 왔는데 SK스퀘어는 지주사로 분류돼 미국 증권거래소(SEC) 규정상 ADR 상장이 불가능하다. 기존 ADR 투자자 중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SK스퀘어 주식으로 교환한 물량을 이번에 처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