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사법시험도 일부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방문 중에 예정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채팅 참여자가 '5급 공채 시험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하자 "모든 시험, 고위 관직을 시험으로 뽑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행정고시를 없애버리는 것은 예전에 과거 시험 없애는 거랑 비슷한데 그게 과연 바람직한지 공감이 안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시험에 대해서도 "로스쿨은 그냥 두고 일부만 사법시험을 해서 중·고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들이 실력이 있으면 변호사 하는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사시는 지난 2009년 로스쿨 도입 이후 병행 실시되다가 2017년 완전히 폐지된 바 있다. 이후 법조계와 청년 단체들을 중심으로 사시 부활 요구가 나왔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나온다'는 사시의 계층 이동 사다리 기능론에 근거한 주장이다. 로스쿨의 고액 학비와 부정 입학 논란도 사시 부활론에 힘을 실었다.
또 독도 방문 제안에 "독도 방문 여부는 저도 사실은 좀 고민거리 중 하나"라며 "일부 국제사회에서 우리 땅이라는 거 보여주는 건 좋긴 한데 분쟁이 격화하는 게 손해라는 학설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 참여자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캠프에 모셔달라'고 하자 "네, 그래야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생방송 내내 시청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다음에 개다리춤을 한 번 춰달라는데 제가 정말 잘 춘다"고 답하기도 했고 '먹방(먹는 방송)을 해달라'는 요청엔 "제 아내가 정치인이 먹는 척하면서 서민 흉내를 많이 낸다고 시장에 가더라도 먹는 것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 씨와의 에피소드도 하나 공개했다. 그는 ""사실 전날 밤에 아내가 보고 싶어서 생떼를 써서 (아내가) 정읍으로 와서 이날 아침 정읍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같이 드렸다"라며 "제가 좀 같이 다니자고 했더니 힘들다고 올라가 버렸다. 제가 배신자라고 흉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