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기업공개(IPO) '4수생' 툴젠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상장 리츠 지막 주자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KTB투자증권 계열의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은 오는 1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하단 10만원, 상단 12만원으로 제시한 툴젠은 지난달 국내외 투자기관 324곳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29.54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 하단보다 낮은 7만원에 주당 공모가를 확정했다. 툴젠은 앞서 2015년, 2016년, 2018년에도 이전상장에 도전했지만 특허 관련 논란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국내 첫 호텔 리츠로 불리는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툴젠과 같은 날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앞서 151.98대1의 경쟁률로 일반 청약을 마무리했다. 리츠란 부동산에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일컫는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하며 주요 자산은 인천 서남권 대표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중 하나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앤레지던스다.
KTB네트워크는 오는 6~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일반청약 물량은 총 공모물량의 25%인 500만주이며 상장은 오는 16일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인 5,800원으로 확정됐다. KTB네트워크는 40년 넘는 업력을 지닌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지난 40년간 58개 펀드를 청산하며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청산펀드 기준 투자 기업수는 671개에 달한다. 특히 IRR(내부수익률)이 19.8%로 국내 VC 중 최상위권이다.
KTB네트워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배가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의 영업수익도 104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대비 55.7% 더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58억을 기록, VC 업계 순이익 1위(개별 재무제표)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631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에 필요한 생활제품을 판매하는 오토엔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면서 8~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토엔의 희망공모가격은 4,200~4,800원이다. 오토엔은 2008년 현대자동차 그룹 사내 벤처회사로 시작해 독립한 기업이다. 현대차, 기아차 등이 주요 고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