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해안선을 순환하는 길이 53.7㎞의 해안순환도로가 오는 2024년 완공된다.
인천시는 영종해안순환도로 전체 구간 중 미개통구간인 미단시티 진입도로인 중산동~운북동 간 2.99㎞ 구간(폭 15m·왕복 2차로)의 도로 조성공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영종해안순환도로는 공항신도시분기점~운서나들목~미단시티를 연결하는 전체 53.7㎞ 구간이다. 앞서 50.71㎞는 완공됐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영종해안도로 53.7㎞ 전체가 연결되면서 기존 도로를 우회할 때 15분가량 걸리던 시간이 3분 안팎으로 단축된다.
특히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이용해 영종해안순환도로에 진입하면 인천국제공항, 복합레저시설인 한상드림아일랜드, 미단시티 등을 경유할 수 있어 관광레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영종해안도로 한쪽에 자전거도로(폭 3m)와 보도(폭 2m)도 설치할 계획이다.
당초 영종해안순환도로는 폭 35m로 계획됐으나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기준치인 1 이하로 나와 국비 전액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시는 폭을 15m로 변경해 국비 50%를 지원받았다.
도로 폭이 줄어들면서 총사업비도 450억 원으로 줄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에서 벗어났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기존 투입비 30억 원을 제외한 420억 원의 절반인 21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현재 미단시티 진입도로를 제외한 영종국제도시 해안도로는 폭이 35~40m 수준이다. 시는 추후 지방비를 투입해 미단시티 진입도로 폭을 35m로 넓히기로 하고 1차 도로 개설(폭 15m)과 나머지 폭 20m에 대한 보상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종지구 전체의 대순환 교통체계를 완성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제3연륙교, 영종~신도 평화도로 개통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영종도, 무의도, 신도에 대한 투자 유치 촉진은 물론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