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000선 사수에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장 초반 0.5% 가까이 내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6포인트(0.67%) 내린 3,009.3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3,000선을 밑도는 등 장 초반부터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이 90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억 원, 263억 원씩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위 종목 모두 전날보다 내린 주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NAVER(-1.13%),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카카오(-0.41%)도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54%) 내린 1,017.3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16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49억 원, 기관은 592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전날보다 내린 주가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5%), 에코프로비엠(-2.59%), 펄어비스(-2.67%), 엘앤에프(-2.78%), 카카오게임즈(-1.69%) 등 시가총액 1~5위 종목이 모두 약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2% 가까이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62포인트(1.71%) 떨어진 1만 5,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3.76포인트(0.72%) 내린 4,667.45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 하락한 3 만5,754.69에 마감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내린 것이다. 이는 이날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명분이 강화됐다는 전망이 퍼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까지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만 3,000명 줄어든 1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치다. 실업보험 청구자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렸다. 중앙은행은 고용 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이를 금리 상승의 근거로 활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