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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임수정, 이도현 앞 오열…시청률 2.2%

'멜랑꼴리아' 10회 / 사진=tvN '멜랑꼴리아' 10회 방송 캡처'멜랑꼴리아' 10회 / 사진=tvN '멜랑꼴리아' 10회 방송 캡처




'멜랑꼴리아' 임수정의 4년간 응축된 감정이 터졌다.




1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연출 김상협) 10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기준 2.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추문 이후 고통 속에 숨어지내던 지윤수(임수정)의 트라우마를 위로하는 백승유(이도현)의 순애보가 그려졌다.

먼저 지윤수는 멀리서 노정아(진경)를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신적 충격을 얻었다. 제대로 복수할 날을 고대해 왔지만 막상 눈앞에 나타나자 악몽 같았던 시절이 떠오른 것. 실신한 뒤 응급실로 향하는 지윤수를 통해 그가 그간 얼마나 괴로웠을지 짐작케 했다.

홀로 감내했던 상처와 노정아를 만나 두려웠던 감정 등을 털어놓은 지윤수에게 백승유는 과거 지윤수가 자신에게 그랬듯 함께 아파하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잘 웃던 사람 얼굴에 그늘지게 하고 아무 잘못 없는 사람 눈에 눈물 나게 한 거"라며 달라진 지윤수를 보며 느낀 진심도 조심스레 전달, 지윤수의 얼음장 같은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한편 백승유가 쏘아 올린 복수의 공은 아성영재학교를 무섭게 뒤흔들었다. 고위층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휩싸인 것도 모자라 교사 한명진(안상우) 뇌물수수 고발까지 터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한명진은 노정아 밑에서 비리를 도맡아 온 수학 교사로 성예린(우다비)에게 중간고사 답안지를 유출했던 인물이었다. 각종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명진의 검찰 소환은 노정아를 비롯한 비리 주축들을 긴장시켰다.


백승유는 아성영재학교 실체를 터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성예린을 통해 4년 전 추문 진실에도 한발 다가섰다. 성예린으로부터 공항 사진 출처가 자신임을 자백받고 스캔들 배후에 노정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백승유 작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성예린에게 보여준 친절과 아량이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움트게 한 것이다. 성예린 감정은 여전히 백승유가 지윤수에게 마음이 향해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질투로 변질되면서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이를 모르던 백승유는 지윤수에게 "다신 숨게 하지 않을 거고 두려워하는 일도 악몽 꾸는 일도 없게 할 거예요"라며 "예전처럼 웃게 해주고 싶어요, 내가 바라는 건 그게 다예요"라는 진심을 전했다. 지윤수는 여전히 반응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풀지 않는다’던 수학 문제를 풀며 오랜만에 생기가 도는 모습으로 그에게 작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짐작케 했다.

마음을 회복 중인 지윤수 앞에 성예린이 등장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백승유의 걸림돌이라는 듯 내뱉는 말들을 잠자코 듣던 지윤수는 인생이 망가진 피해자 상처 따윈 생각조차 않는 '유감이다'란 말에 인내심이 폭발했다. 지윤수는 "네가 그 말을 내뱉기 전과 후는 아마 많은 게 달라질 거야, 사실 넌 나한테 논외였거든"이라며 독기 서린 말로 응수했다.

성예린을 만난 후 지윤수는 오랜만에 피어났던 생기가 다시 사라졌다. "그땐 승유가 정말 선생님을 좋아하는 거 같아 보였어요, 두 사람 잘 어울리기까지 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라는 성예린의 말만 맴돌 뿐이었다. 이를 부정하려는 듯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한 지윤수는 불안하고 초조함이 가득해 보였다.

백승유가 온 줄도 모르고 한곡도서관으로 간 지윤수는 풀리지 않던 문제 답을 집착하듯 찾았다. 곧 그는 순수하게 몰두를 즐기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무력감과 절망에 무너졌다.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백승유에게 들키자 지윤수는 "수학 따위가 뭐라고"라며 방어 기제를 보였다. 이에 백승유는 "풀고 싶었잖아"라며 진심을 꿰뚫는 말로 돌려세웠고 그간 억눌린 감정을 토해내듯 울음을 터트리는 지윤수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지윤수에게 이끌리듯 다가가는 백승유의 모습을 끝으로 10회가 마무리됐다.

고독과 절망 속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는 지윤수와 백승유 서사에 멜로 기류가 더해지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주목된다.


엄수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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