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피아니스트 이혁 佛 아니마토 콩쿠르 1위

추천으로 촉망 연주자 모아 독주회로 경연

쇼팽 작품으로만 진행된 올해 대회서 두각

프랑스 주요 기획공연 초청 등 특전도 얻어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혁/사진=에투알클래식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혁/사진=에투알클래식





피아니스트 이혁(사진)이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3~7일(현지시간) 열린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마주르카 특별상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혁은 향후 아니마토 협회가 주선하는 프랑스 주요 공연장 기획 공연에 초청되며 우승 상금(30,000유로)과 마주르카 특별 상금(2,000유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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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투알클래식은 이혁은 지난 7일 총 6명이 오른 콩쿠르에 결승에서 쇼팽 환상곡 Op.49를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니마토 콩쿠르는 ‘미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의 오늘’을 슬로건으로 프랑스 예술법인 아니마토 협회가 저명 피아니스트와 교육자의 추천을 받아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주요 피아노 대회 입상자들을 모아 독주회 방식으로 경연하는 대회다. 엄격한 경쟁 무대를 지향하기보다 그동안 신망받는 피아니스트들과 교육자들이 추천하는 신인을 프랑스 음악계에 알리는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그동안 올해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를 비롯해 데니스 마추예프(199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올가 케른(2001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알렉산더 코브린(2005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제퍼린 폰 에카르트슈타인(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소피아 룰략(2009년 리즈 콩쿠르 우승), 조지 리(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 등이 아니마토 콩쿠르를 통해 파리 음악계에 먼저 이름을 알렸다. 한국인으론 김태형, 정한빈이 입상한 바 있다.

올해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던 이혁은 쇼팽 곡만으로 과제곡이 지정된 올해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혁은 준결승(11명 진출)에서 프렐류드 Op. 28 중 7번, ‘돈 조반니’ 중 ‘우리 손을 맞잡고’ 변주곡, 소나타 3번을 연주했고, 6명이 진출한 결승에서 환상곡 Op.49로 기량을 뽐냈다.

이혁은 우승 부상으로 주어지는 프랑스 연주 기회를 통해 바르샤바와 함께 쇼팽의 음악 궤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리에서 정기적인 공연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학업 차 모스크바에 체류 중인 이혁은 내년 3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연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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