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뉴인(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자회사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울산공장에 연간 영업이익에 맞먹는 2,0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설기계부문 ‘2025년 글로벌 탑 5’를 목표로 본격 투자에 나섰다.
?14일 현대건설기계는 울산공장 생산규모 확대 및 제조공정 간소화 등에 4년 동안 1,941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17년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후 최대 규모 투자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이끈 건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다. 최 대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볼보건설기계코리아를 거친 건설장비 부문 생산 전문가로 지난 5월 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혁신센터장으로 영입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 대표에게 울산공장 생산효율 극대화 방안을 맡겼고 이번 투자가 그 결과물이다. 그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울산공장 효율화를 위한 투자를 제안했다. 이 결정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룹의 건설기계 사업 육성 의지가 맞물려 현실화했다.
이번 투자로 울산공장은 생산 효율이 극대화할 전망이다.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도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기존 1공장과 2공장에 분산됐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해 효율을 높인다.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로 작업시간이 줄고 물류비용도 감소할 전망이다. 신규 설비를 도비하고 조립 라인을 증축해 건설기계 장비를 연간 4,800대 추가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울산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만 5,000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영국의 글로벌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장비 판매량이 2025년까지 연평균 108만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호황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출범이 공식화되면서 신흥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목표인 글로벌 탑 5를 달성하기 위한 첫 과제다”며 “효율적인 작업으로 건설장비를 제작, 납품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