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민 1,000명에게 올해 최대 이슈 물었더니…“1위 코로나· 2위 부동산”

전경련, '2021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조사결과

사회 분야 1위 코로나19, 2위 부동산 가격 폭등

경제 분야는 인플레, 국가부채, 청년실업 순

종합 순위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1위

“핵심 키워드, 먹고 사는 문제…실용적 정책 내달라”


올 한 해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슈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정부가 추진한 다양한 정책 가운데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상도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대응이 꼽혔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1일 신규 확진자가 8,000명 수준으로 치솟으며 일상 회복이 불가능해진 상황을 반영한 설문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수 차례 부동산 매매 심리를 누르는 억제책을 사용했어도 실거래가와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막지 못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추진한 ‘2021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에서 올해 국내외 가장 중요한 이슈로 사회분야에서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순위(35.3%)로 거론됐다고 16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부동산 가격 폭등 및 관련 스캔들’이 2순위(32.0%), 그리고 ‘세금 부담 증가(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종부세 등)’가 3순위(13.8%)로 조사됐다. 기타(18.9%)로는 양당 대선 후보 선출(11.2%), 세대·젠더·계층 갈등 심화(7.0%)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경제분야에서는 ‘유가급등, 밥상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확대·지속’이 1순위(26.3%)로, ‘국가부채 급증(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 등)’이 2순위(23.9%),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가 3순위(22.9%)로 거론됐다. 응답결과를 보면 대부분 피부로 와닿는 생활 관련 고충으로 순위별로 응답률의 격차는 1%포인트에서 3%포인트 내외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제한’(16.7%), ‘가상화폐 급등과 폭락 반복’(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분야에서는 최근에 발생한 요소수 품귀사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글로벌 공급망 훼손’이 29.8%의 응답률을 기록해 1순위로 나타났다. 2순위로는 펜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인기를 누린 오징어게임 등 ‘한국 콘텐츠 글로벌 인기’가 29.2%, 3순위로는 ‘2030년 한국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 상향 등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가 19.9%로 나타났다.



국제분야에서는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가 39.5%로 1순위로 응답되었다, 그리고 ‘미중 전략경쟁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25.5%로 2위로, ‘중국 헝다사태·공동부유’가 14.8%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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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인 사회·경제·산업·국제 4가지 모든 분야를 망라한 종합순위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위력을 떨쳤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순위(18.2%)로 나타났고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도 3순위(11.7%)로 나타나 집계하면 29.9%로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여주었다. 2순위부터는 ‘부동산 가격폭등 및 관련 스캔들(LH직원 부동산 투기 등)(14.0%)’, ‘세금 부담 증가(6.2%)’ 등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주요 이슈로 꼽혔다. 반면 2021년 정부 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분야로는 코로나 방역이 아닌 ‘부동산 가격 폭등 대응’이 1순위(37.1%)로 선택되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방역 조치(23.5%)’, ‘국가부채 급등(14.5%)’,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규제(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가올 2022년, 국민들이 전망하는 주요 이슈는 올해와 유사했다. 1위는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30.7%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통령 선거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 가능성’이 2순위(23.4%)를 기록하였다. 다음으로 ‘부동산시장 불안(20.0%)’, ‘한국사회 분열과 갈등 심화(11.8%),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2022년에 출범할 차기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는 ‘코로나 방역 및 단계적 일상회복 도모’가 1위(28.9%), ‘부동산 공급 확대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2순위(21.0%)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19.4%)’, ‘미래세대를 위한 경제사회 구조 혁신(16.5%)’ 순으로 응답되었다.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국민들은 거대 담론 보다는 코로나 확진급증, 부동산 폭등, 밥상물가 급등과 같은 먹고사는 문제를 올해와 내년의 핵심 키워드로 들고 있다”며 “정책당국과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이와 같은 국민들의 기본적인 관심을 반영하여, 피부에 와 닿는 실용적 정책을 펴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 경제, 산업, 국제 4가지 분야에 대한 ‘2021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내용에 근거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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