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美 국무부 차관 방한…‘對中 포위망’ 동참 압박

산업부1차관과 무역법 완화 등 논의

'印·太 경제 프레임워크' 의견 나눠

미·중 사이서 정부 고민 깊어질 듯

박진규(왼쪽)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박진규(왼쪽)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대(對)중국 견제용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는 미국이 우리 정부와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견제 움직임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6일 방한 중인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과 만나 공급망 회복 및 탄소 중립 등에 관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공급망 회복, 탄소 중립 등의 이슈와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신규 지역경제 구상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차관은 회담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관련한 우호적 사업 환경 조성을 당부하고 한국산 철강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재협상도 요구했다.

올 들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한미 간 회담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 양국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지난달 상무장관 회담 및 에너지장관 회담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 및 인권 탄압 등에 관한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가 강화되고 있어 ‘우리 편에 서라’는 미국의 압박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포위망 구축에 동참하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지 않을 경우 철강 수출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 완화 조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세종=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