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한 미 증시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20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75포인트(0.89%) 하락한 2,990.9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6.40포인트(0.54%) 내린 3,001.33에 출발해 현재 3,0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진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홀로 2,66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은 순매도 전환해 1,036억 원을 팔고 있고, 기관 역시 1,70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12월 회의 결과를 노혹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이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성장주들이 전 세계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측면이 있어 이들이 약세장에 진입하면 한국 등 여타 주요국 증시에도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은 모두 약세다. NAVER(-2.21%), 카카오(-2.13%), LG화학(-2.87%), 삼성SDI(-2.50%) 등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2포인트(0.10%) 하락한 1,000.2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95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3억 원, 188억 원을 팔고 있다.
지난 주 미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32.20포인트(1.48%) 하락한 3만 5,365.44에 장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48.03포인트(1.03%) 떨어진 4,620.64에, 나스닥지수는 10.75포인트(0.07%) 하락한 1만 5,169.68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