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경연 “내년 경제성장률 2.9%에 그칠 것…코로나 대유행 수습이 관건”

中 경기둔화로 수출 성장세 약화…경제성장률 2%대로 회귀

"민간소비 3.1% 설비투자 2.7% 건설투자 2.5% 회복 전망"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하며 다시 2%대 성장으로 돌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줄어들고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출 성장세가 약화됨에 따른 결과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어떻게 수습하냐가 내년 상반기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22일 한경연은 최근 공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9%, 내년 경제성장률을 2.9%로 내다봤다.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 하면서 내수경기가 미처 회복되지 못해 목표했던 경제성장률 4.0%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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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을 2.9%로 잡은 한경연은 민간소비 3.1%, 설비투자 2.7%, 건설투자 2.5%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힘입어 일시적 반등을 기록했던 민간소비 영역은 백신보급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같은 직접적인 영향 뿐 아니라 금리인상 결정으로 가중된 가계부채 원리금의 상환부담과 전월세 가격 폭등으로 발생하는 주거비 부담 등이 민간 소비의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설비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지며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공공재개발과 3기 신도시 등 정부 주도의 건물건설이 증가하고 사회 인프라 투자확대에 따른 토목실적의 개선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역성장(-0.5%)했다.

한경연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세 등 거주비 상승세 지속에도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2022년 상반기 내에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1.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 한해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왔던 실질수출도 올해 높았던 실적에 대한 역(逆)기저효과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2022년은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급등에 따른 고강도 방역조치의 재시행에 따른 생산차질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더욱 약화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증가폭을 뛰어 넘어 빠르게 수입이 늘고, 서비스수지의 개선세가 약화하게 되면서 772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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