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대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중 151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입학을 포기하고 의대·치대·약대로 진학하려는 학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1차 추가 합격자는 15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6명 증가한 것으로 총 수시 모집인원(2,393명) 대비 6.3% 수준이다. 이 비율도 전년(5.6%)보다 소폭 늘었다. 전형별로 보면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43명(전년도 52명), 일반전형에서 99명(전년도 86명), 기회균형선발전형에서 9명(전년도 7명)의 충원 합격자가 나왔다.
충원 합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모집단위는 자연계열이었다. 응용생물화학부 10명(일반전형 5명, 지역균형 2명, 기회균형 3명), 전기정보공학부 9명(일반전형 6명, 지역균형 3명), 화학생물공학부 8명(일반전형 7명, 지역균형 1명), 치의학과 6명(일반전형 6명) 등과 자유전공학부 11명(일반전형 6명, 지역균형 4명, 기회균형 1명)이다.
종로학원 측은 “서울대 자연계열(공대, 자연대, 치의학과 등) 모집단위에서 상대적으로 추가 합격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타대학 의대, 치대, 약대와 중복 합격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려대는 1차 수시 추가 합격자가 모두 1,316명(정원내 일반, 특별전형, 정원외 특별전형 포함)으로 수시 총 선발인원(2,493명) 대비 52.8%에 이르러 절반 이상이다. 전년도 수시 1차 추가합격자 비율(총 모집인원의 49.7%)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세대는 1차 수시 추가 합격자가 모두 779명으로 수시 총 모집인원(2,077명) 대비 37.5%이다. 전년도 추가합격률 보다는 4.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두 학교 모두 학생부중심 전형(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연·고대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경우 서울대와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2022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3개 대학 총 수시 1차 추가 합격자 인원은 2,246명으로 전년(2,841명)보다 595명 줄었다.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일은 오는 29일이다. 서울대는 24일 오후 8시에 수시 2차 추가 합격자 발표를 진행한다. 연세대는 24일 오전 10시에 2차, 26일 오전 10시에 3차, 28일 오후 2시에 4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고려대는 24일 오전 10시에 2차, 25일 오전 10시에 3차, 28일 오후 6시에 4차 추가 합격자를 공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