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웰컴금융 대부업 철수…"디지털 종합금융사로 도약"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내년 신사옥서 해외사업 강화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사진 제공=웰컴금융그룹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사진 제공=웰컴금융그룹





27일 웰컴금융그룹이 웰컴크레디라인대부·애니원캐피탈대부 등 대부업 면허를 반납하고 디지털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당초 웰컴금융은 지난 2014년 예신·해솔저축은행(현 웰컴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 사업을 정리하기로 금융 당국과 약속했다. 계획보다 대부업을 3년 앞서 정리하는 셈이다. 손종주 회장을 포함한 그룹 경영진이 효과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 웰컴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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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및 대부중개업 사업 정리를 계기로 웰컴금융은 본격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을 재편·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의 대출 채권은 매입채권추심업(NPL)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웰릭스F&I대부로 전부 이관되며 이관되는 총 채권액은 약 3,000억 원이다.

특히 내년 그룹 창립 20주년이 되는 만큼 디지털 종합 금융그룹으로 사업을 확대 발전시킨다. 이미 웰컴저축은행·웰컴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디지털로 전환해 성과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디지털에서 입지를 다진 웰컴저축은행과 신사업 투자 등을 영위 중인 웰컴캐피탈(옛 웰릭스캐피탈)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업 등 다양한 금융 사업으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더 강화한다. 웰컴금융은 필리핀·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에서 마이크로 파이낸스 및 리스 사업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룹이 보유한 금융 서비스 노하우를 동남아 시장에 접목시켜 빠르게 성장하는 이머징 마켓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도 내년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웰컴금융의 관계자는 “용산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혁신과 변화를 거듭해 빠르게 개편되는 금융시장에 적응하고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금융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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