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에이치엘비, 임상수탁기관(CRO) ‘노터스’ 인수..."신약개발 밸류체인 완성"





에이치엘비(028300)(HLB)가 국내 최대 비임상시험 전문 임상수탁기관(CRO) '노터스'를 인수한다.

에이치엘비는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총 962억 원의 노터스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노터스의 주식 140만 5,648만 주를 약 562억 원에 인수하며 18.37%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오른다. 인수금액 중 420억 원은 에이치엘비가 발행 예정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대체하고, 142억 원은 현금으로 부담한다.



노터스는 2012년 설립된 국내 최대 CRO 기업이다. 최신 진단 장비를 구축하고 선진국 수준의 비임상 유효성 시험평가, 독성 시험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비임상시험이란 새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에 테스트해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시험으로 신약 개발에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도 기준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투자액은 1조 9,6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더불어 노터스는 비임상시험 외에 동물 바이오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노터스의 연매출은 2018년 370억 원에서 2019년 460억 원, 2020년 600억 원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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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는 "이번 인수합병(M&A)은 진양곤 HLB 회장과 김도형 노터스 대표간 깊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HLB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동물항암제 비임상시험을 노터스에 위탁하며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노터스가 HLB의 바이오 생태계 ‘HBS(HLB Bio eco-System)'에 편입해 연구·개발(R&D)부터 비임상시험, 개발, 제조, 유통에 이르는 통합 벨류체인을 완성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노터스 기존 대주주인 김도형 대표는 HLB에 인수 후에도 계속 노터스의 대표를 맡아 사업을 총괄한다. 노턴스는 합병을 통해 확보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CRO 사업을 미국 등 해외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1·2·3세대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큰 시장에서 글로벌 임상과 함께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에이치엘비와 동행하게 돼 기쁘다”며 “에이치엘비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CRO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신약개발의 관문과 같은 비임상시험 분야 국내 1위 CRO인 노터스의 인수로 HLB그룹의 신약 개발 모멘텀이 더욱 강화됐다”며 “남은 인수절차를 잘 마무리해 양사의 성장과 함께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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