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기관이 양대 시장에서 총 2조 3,000억 원 어치의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양도세 회피 매물 출회로 인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도세를 나타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0.69%) 오른 3,020.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기관이다. 이날만 1조 5,22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가 1조 4,621억 원을 사들인 영향이 컸다. 외국인도 4,4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1조 9,646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난 2월 25일(1조 9,361억 원) 보였던 사상 최대 순매도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관련 매물이 대거 쏟아졌지만 배당기준일을 맞아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기아(-0.35%)를 빼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5.88%)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SK하이닉스(1.19%), NAVER(1.05%), 삼성SDI(1.09%)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6.08포인트(1.59%) 상승한 1,027.44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 총 8,243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금융투자는 5,206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3,179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1,292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매도세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이치엘비(-0.46%)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3.87%), 에코프로비엠(5.39%), 펄어비스(6.79%), 엘앤에프(8.60%), 위메이드(6.98%), 셀트리온제약(3.78%), 천보(6.03%) 등 주요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3%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