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 대치’ 美·러 내달 10일 안보협상

접경지 긴장 완화 등 논의 전망

나토·OSCE 등도 잇달아 회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예비군 조직인 향토방위군 대원들이 25일(현지 시간)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예비군 조직인 향토방위군 대원들이 25일(현지 시간)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문제로 팽팽하게 대치 중인 미국과 러시아가 내년 1월 10일 안보 보장 협상을 시작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경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요구하는 반면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금지 등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핵 무장 통제 및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 조절을 안건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내년 1월 10일 협상을 시작한다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나토 간 협상은 이틀 후인 12일,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협상은 13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OSCE는 나토 회원국과 옛 소련 국가 및 모든 유럽 국가를 포괄하는 범유럽 안보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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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보 보장과 관련한 러시아와 미국의 협상이 새해 연휴 뒤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새해 연휴가 1월 1~9일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협상이 1월 10일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외교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미(對美) 안보 보장 협상 대표로 나설 것이라며 미국 측 대표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과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 보장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나토의 동진 금지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허 등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러미 간 안보 보장 조약의 초안과 러·나토 회원국 간 안보 보장 조치 협정의 초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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