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이재명 아들 입시 부정 '묻지마 폭로'…與 반박에 8시간만 번복

김진태, 29일 이재명 子 입시 부정 의혹 제기

與 "응시 전형과 진학 학과 사실과 다르게 주장"

野 "민주당 반박이 맞아…사실관계 틀려 유감"

/사진제공=국민의힘/사진제공=국민의힘




국민의힘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입시 부정 의혹을 제기한 지 8시간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 66명 명의로 공개질의문을 내고 “이 후보 장남은 2012년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을 통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 차남에 대해서도 “2013년 같은 대학교 경제학과에 수시전형 중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차남이 TV에서 영화 ‘완득이’를 시청한 뒤 이 후보와 다문화 문제에 대한 토론을 했는데 아주 공교롭게 다음 날 면접 주제가 다문화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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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즉각 반박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 후보 장남은 세계선도인재전형과 같은 특별전형이 아니라 논술 고사를 보는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차남은 당시 수시 국제전형으로 정경대학에 지원했고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남의 경우 당시 전형에서 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당시 수능 언어·외국어·사탐 여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제기한 의혹에서 응시 전형과 진학 학과등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혹 제기 약 8시간 만에 “공개질의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착오가 있던 점을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장남이 수시 일반 전형으로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것과 차남이 경제학과가 아닌 정경대 입학 후 행정학과로 진학한 사실을 모두 인정한 셈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권 공보부단장은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변명이지 사과도 반성도 아니다”라며 “네거티브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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