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수도 워싱턴 코로나 확산 진앙지로...스미소니언도 문닫았다

美 하루 확진자 26만명 돌파해 사상 최고치

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항원 신속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EPA 연합뉴스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항원 신속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EPA 연합뉴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대표적 관광지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도 문을 걸어 잠궜다. 미국 전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6만명 이상으로 증가해, 지난 겨울의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6만5,427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1월 기록(25만1,989명·1월 11일)을 뛰어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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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으로 데이터를 집계하는 뉴욕타임스(NYT)도 28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를 26만7,305명으로 파악했다.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확진자만큼 가파르지는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를 비롯해 메릴랜드·버지니아 등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NYT는 전했다. 젊은층 인구가 많은 워싱턴DC는 특히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미국의 다른 어떤 주보다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이날 국립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국립 우편박물관, 애너코스티아 커뮤니티박물관, 국립 아시아 예술박물관 등 4곳을 다음달 2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스미소니언 내부에서는 이미 직원들의 확진과 격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뉴욕·뉴저지·로드아일랜드주 등 북동부에서도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으며, 대도시인 마이애미·시카고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CNN은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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