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9개월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국내 투자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206만 명으로 나타났다.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1만 5,000만 명에 불과했지만 7월(122만 명) 100만 명을 넘어선 뒤 4개월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개형 ISA의 약진에 총 ISA 가입자 수도 역대 최대인 314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말 도입된 중개형 ISA는 기존 펀드(ETF 포함), 파생결합증권(ELS·DLS), 리츠 이외 국내 상장 주식의 직접 투자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일임형·신탁형 ISA에서는 주식 직접투자가 불가능하다.
정부의 세제 개편 발표 이후 중개형 ISA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2023년부터 연 5,000만 원이 넘는 금융 투자 소득에 대해 과세를 시작하지만 ISA를 이용해 투자하면 비과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중개형 ISA가 절세 계좌로 주목받고 있다. 박두성 금투협 증권지원2부장은 “올해 7월 발표된 ‘ISA 내 국내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세제 개편안이 널리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며 "2023년부터 금융투자 소득세가 도입되는 만큼 절세효과를 노린 스마트 투자 바람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누적 수익률은 평균 31.05%로 집계됐다. 전월(30.47%) 대비 0.58%포인트 개선됐다. 유형별 수익률은 초고위험 56.42%, 고위험 43.43%, 중위험 26.75%, 저위험 14.45%, 초저위험 7.82%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