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가 오는 2023년부터 원유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멕시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옥타비오 로메로 페멕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년 원유 수출량을 하루 43만5,000천 배럴로 절반 이상 줄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페멕스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이었다.
로메로 CEO는 “연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멕시코 원유는 100% 우리나라에서 정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멕시코는 정유 역량이 국내 연료 수요에 미치지 못해서 원유를 수출하고 미국 정유업체들로부터 정제된 연료 상당 부분을 수입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가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한국과 인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