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금리 인하 등 중국정부의 집중적인 경기부양이 유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로 전달의 50.1과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0.0을 모두 웃돌았다. 12월 제조업PMI는 11월에 이어 두 달째 확장 국면이다.
국가통계국 측은 “최근 에너지 공급 보장, 시장 가격 안정 등 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전력 대란,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의 여파로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9월과 10월 기준선인 50 밑으로 내려간 바 있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다른 주요국과는 거꾸로 통화 완화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20일에는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까지 0.05%포인트 낮추면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다만 이번 12월 PMI도 기준선 언저리에 있는 등 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 내년 한해 성장률은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