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납사 생산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한 납사를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하고 납사는 최종적으로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하며 순환경제가 구축된다. 회사는 우선 100 톤의 열분해유를 정유공정에 투입해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뒤 투입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은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 방안을 연구 중이다 .
현대오일뱅크가 열분해유를 도입한 배경은 “폐플라스틱은 발생한 국가에서 직접 처리해야 하는 흐름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은 올해부터 고체 폐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국가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의 폐플라스틱 관련 규제도 올해부터 강화됐다.
회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투입을 친환경 제품 생산 과정으로 공식 인증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등 국제 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 인증을 받고 , 생산된 납사는 친환경 제품인 ‘그린납사’로 판매할 예정이다 .
현대오일뱅크는 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발전 자회사 현대 E&F 를 설립하고 집단에너지사업 인허가도 취득했다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LNG-블루수소 혼소 발전은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 중 하나”라며 “기존 화석연료 발전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56% 저감할 수 있는 LNG 발전소에 수소를 30% 투입하면 11% 가량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