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경제수장들 새해 화두 '리스크 관리' 한목소리

홍남기 "공급망 대책 등 초집중"

문승욱 "기술·산업전쟁 이겨내야"

이주열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한은 등에 대한 종합 감사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권욱 기자홍남기(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한은 등에 대한 종합 감사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권욱 기자




경제 부처 수장들의 올해 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2022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 환경이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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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신년사에서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 취약 계층의 고용 대책, 내수 소비 진작, 물가·부동산 등 민생 대책, 격차 완화, 공급망 대책 등에 정책 역량을 초집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인용하며 “백성 마음에 어긋남이 있는지 두려워해야 한다(畏民心)”고 말했다. 홍 경제부총리는 포용과 혁신, 미래 선도, 리스크 관리를 경제팀의 2022년 4대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 나아가 경제 안보를 실현하겠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반도체·배터리 등을 둘러싼 ‘기술·산업 전쟁’을 이겨내고 우리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쟁취하도록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투자, 인력 양성, 규제 특례 등 패키지 지원에 착수하겠다”며 “에너지·산업의 한발 더 빠른 전환을 통해 모두 함께 성장하는 탄소 중립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상 업무와 관련해서는 “‘국부 창출형 통상 전략’을 강화하겠다”며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향해 기업과 함께 뛰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참여 검토 등을 통해 우리의 통상 리더십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과 부채 관리 부문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새해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나가야 한다”며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금융 불균형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함께 짚어가며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아진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호 작용해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며 “대출 제도 운용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당분간 유지하되 지원 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대비한 중장기 개선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양철민 기자·세종=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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