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S그룹 새 수장 구자은 회장, ‘양손잡이 경영’ 내세웠다

3일 구자은 회장 이끄는 LS그룹 3기 시작돼

“양손잡이 경영으로 사업 시너지 극대화 하자”

“전기화 시대 가속화…체계적 글로벌화 앞장”

구자은 신임 LS그룹 회장이 3일 시무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구자은 신임 LS그룹 회장이 3일 시무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구자은 LS(006260)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구자은 회장은 기존에 해왔던 주력사업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데 방점을 찍었다.

LS그룹은 3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LS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 행사를 갖고 3기 구자은 LS 회장 체제의 시작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구자열 회장의 이임사, LS 사기(社旗) 전달, 구자은 회장의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사내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행사를 접했다.

LS그룹은 올해도 경영권 분쟁없는 사촌간 아름다운 승계 전통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이사회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구자홍 초대 회장에 이어 구자열 2대 회장까지 집안 사이의 분란없이 매끄러운 회장직 선임이 이어지며 명실상부 LS그룹의 3기 경영이 막 올랐다.



이날 구자은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임 회장님 두 분께서는 우리 그룹의 든든한 뿌리와 뼈대를 일구시고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심어주셨다”며 감사를 표한 뒤 “저는 전임 회장님들께서 이루신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LS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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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은 “탄소 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결국 ‘전기화(電氣化)’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고 이는 우리 LS에게 있어서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크나큰 기회”라며, “앞으로 직원, 고객, 시장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LS와 함께 하면 성장할 수 있다’ 라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화 △ESG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준비해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경영 방침이다.

두 번째로 구 회장은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과 고객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을 겸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데이터 자산을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LS인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사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공감 받으며, 지속되는 활동으로 수렴되고 통합되도록 함으로써,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LS가 지향하는 꿈을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LS 회장으로서의 9년, 그 짧지 않은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후임인 구자은 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경험을 쌓았고 그룹의 미래혁신단을 맡아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이끌어 온 만큼, 향후 젊고 역동적으로 LS를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자산 50조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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