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시안 봉쇄로 ‘22년 초 메모리 업황 예상보다 양호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4 분기 실적은 매출 12.5 조원, 영업이익 4.2 조원(영업이익률 33.8%)을 예상한다”며 “전분기 대비 매출 6%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35% 증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RAM, NAND 빗그로스는 +6%, +15%로 추정하고, ASP는 각각 -5%, -4%를 예상한다”며 “4분기 원달러 평균은 1,183원으로 3분기 대비 26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DRAM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중국 시안이 봉쇄되면서 1분기 메모리 시장에 변수가 생겼다”며 “시안에는 삼성전자 NAND 팹과 마이크론의 DRAM 후공정 팹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이후 시안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안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전면 차단되고 주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주변 지역으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고, 한달 후 춘절 대이동까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봉쇄가 완화되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안의 봉쇄는 메모리 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가 되며, 결과적으로 1 분기 메모리 가격 변수 가정을 높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등 이 같은 상황 변화로 1 분기 및 2022 년 메모리 시장 전망치를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고, 이에 SK하이닉스의 2022년 영업 전망치를 기존 12.2조원에서 13.9조원으로 14% 상향한다"고 추정했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