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펄레(미국)가 캐디에게 ‘올림픽 반지’를 선물했다. 이 사실은 쇼펄레의 캐디 오스틴 카이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지 사진과 함께 “올림픽 때 금메달을 받지 못했지만 쇼펄레 가족이 내게 이걸 선물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쇼펄레의 전담 캐디로 줄곧 일한 카이저는 지난해 8월 도쿄 올림픽 때 쇼펄레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캐디에게는 메달을 수여하지 않아 카이저는 빈손으로 귀국했다. 그러자 쇼펄레 가족이 성조기와 오륜기 등이 새겨진 반지를 선물한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캐디에게도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정 에이트 종목의 콕스(키잡이)는 노를 젓지 않지만 팀의 일원으로 메달을 받는다. 캐디 역시 직접 볼을 치지는 않지만 콕스처럼 선수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