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40% 이상 급감하며 거래가 얼어붙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며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신호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이 7,388가구로 전월(7,740가구) 보다 4.5%(352가구)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1만4,060가구)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전국 준공후 미분양은 올 7월 까지만 해도 8,558가구였지만 이후 계속 줄어들어 11월 7,388가구를 기록했다.
전체 미분양은 1만4,094가구로 전월(1만4,075가구)보다 0.1%(19가구) 늘었다. 다만 지난 2020년 11월(2만3,620가구)보다는 40.3%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272가구로 전월(1,290가구) 보다 14.1%(182가구) 감소했으며, 지방은 1만2,622가구로 전월(1만2,785가구)보다 1.3%(163가구)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11월 총 6만7,15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7만5,290건)보다 10.8% 줄었으며 2020년 11월(11만6,758건)보다는 42.5%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4만1,41건으로 전월대비 15.7%, 전년동월 대비 54.1% 각각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9만2,990건으로 전월(18만9,965건)보다 1.6% 늘고 전년 동월(17만3,578건) 보다는 11.2% 늘었다.
주택 건설실적과 관련해서는 인허가와 착공은 늘었지만 분양과 준공은 줄었다. 우선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 인허가 누계 실적은 전국 44만8,092가구로 전년 동기(36만711가구) 보다 24.2% 늘었다. 아파트(33만9,25가구, 28.4% 증가)와 아파트 외 주택(10만8,857가구, 12.8% 증가) 모두 늘었다.
착공 실적 역시 전국 50만1,878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42만122가구)보다 19.5% 늘었다. 수도권이 24만9,428가구로 16.1%, 지방은 25만2,450가구로 23.0% 증가했다.
공동주택 분양은 11월 누계 기준 전국 28만9,022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29만3,001가구 보다 1.4% 줄었다. 지방은 16만2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지만, 수도권(12만8,933가구)에서 16.05 줄면서 전국 전체로 볼 때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분양은 지난 2020년은 11월까지 누계로 2만9,535가구가 이뤄졌지만 지난해는 같은 기간 8,383가구만 분양돼 71.6% 급감했다.
11월 누계 주택 준공(입주) 실적도 전국 35만6,036가구로 전년 동기(42만9,701가구)로 17.1% 감소했다. 수도권은 20만6,02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 지방은 15만1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