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껑충 뛴 세금에 자식에 물려주자…부의 대물림 되레 급증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세금이 강화 되면서 거래는 줄었지만 증여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531건(신고 일자 기준)으로 집계돼 같은 해 9월(449건)과 10월(503건)보다 많았으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역대급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일부 다주택자들이 세금 득실을 따지며 상당수 증여를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작년 11월 2,305건에 그쳐 같은 해 월간 최소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증여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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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최고 양도세율은 지난해 6월부터 기존 65%에서 75%로 높아졌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세율이 무려 82.5%에 달한다. 종부세도 다주택자에 대한 세율이 2020년 0.6~3.2%에서 작년 1.2~6.0%로 대폭 상승했다.

증여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1월 서울 전체 증여 건수(1만 1,838건) 중 동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54.0%(6391건)를 차지했다. 강남권에서도 강남구가 같은 기간 1,417건의 증여가 발생해 구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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