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지하철 무임승차를 하기 위해 회전식 개찰구를 뛰어넘다가 몸의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6시45분쯤 한 20대 남성이 뉴욕 퀸스 포레스트 힐스 71번가 애버뉴 역에서 개찰구를 뛰어넘다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이 남성이 술을 먹은 듯 비틀거리면서 개찰구를 뛰어넘으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먼저 맨 오른쪽 개찰구를 뛰어넘으려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왼쪽 개찰구를 향해 내달렸다.
두 번의 시도 모두 실패한 이 남성은 마지막 시도에서 돌아가는 회전 봉에 발이 걸렸고,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그대로 고꾸라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목이 부러져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4살짜리 아들을 두고 유명을 달리했다. 이 남성이 지불해야 했던 지하철 승차 요금은 2.75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3,300원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남성의 아버지는 이번 사고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내 아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