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케이옥션이 이달 2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최근 미술품 시장 호황에 실적이 대폭 개선 됐는데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확정되면 상장 시가총액은 1,781억 원이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는 6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160만 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1만 7,000~2만 원으로 최대 32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7일까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13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이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사업, 미술품 판매 사업, 미술품 중개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미술품 경매회사와 주요 갤러리들 사이에서 미술품과 관련된 구조화 매매거래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상장사인 서울옥션(063170)과 함께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로도 꼽힌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2020년 낙찰 총액 기준 미술품 경매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06년 업계 최초 온라인 경매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케이오피스(K-Office)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방대한 유통 정보를 집적하고 있는 미술품 종합 관리 시스템이자, 미술품 유통 관리의 표준화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향후 성장 전략으로는 우선 미술품 매입 및 경매 규모 확대 등 기존 경매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올해 ‘케이오피스(K-Office)’에 내부회계감사 시스템을 연동하는 등 미술품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들을 앞세워 신규 사업에 나선다. 자회사 ‘아트네이티브’를 통해 해외 미술품 소싱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르떼케이’를 통해 신진 작가 개발 및 종합적 작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술 시장에 진출한다.
상장 기업가치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1,781억 원을 제시했다. 케이옥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31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 242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에 비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