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강해서 괜찮아” 백신 거부 쌍둥이형제 코로나로 사망

佛 쌍둥이 방송인 6일 간격 잇따라 숨져

"백신 필요없다고 생각…반대론자는 아냐"

보그다노프 형제. /AFP연합뉴스보그다노프 형제.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온 프랑스의 유명 쌍둥이 방송인 형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6일 간격을 두고 잇따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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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슈카와 이고르 보그다노프(72) 형제는 각각 지난해 12월 28일과 올해 1월 3일 숨을 거뒀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으며 작년 12월 중순쯤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그다노프 형제와 친구 사이였던 뤽 페리 전 교육부 장관은 매체를 통해 이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페리 전 장관은 “두 사람 모두에게 수없이 예방접종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들은 (본인들이) 매우 건강하고 백신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백신 반대론자(안티백서)는 아니었다. 단지 자신들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그다노프 형제는 '템프스X'(TempsX)라는 과학쇼를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수학과 이론물리학 분야 박사 논문을 쓰기도 했으나 유사과학을 주장하고 타인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보그다노프 형제는 성형수술을 통한 외모 변형으로도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성형수술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진보된 기술을 시도한 것이라면서, 외계인 같은 얼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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