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생리불순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이 같은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예일의대 산부인과·생식과학과의 휴 테일러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산부인과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들의 생리주기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여성들보다 조금 더 길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균적으로 지연된 기간 자체는 약 하루 정도로 길지 않았으며, 이 같은 지연은 일시적이서 대부분 한두달 후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동일한 생리주기 동안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한 여성에게서 이 같은 지연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신 접종 후 생리주기가 달라졌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생리주기가 바뀌는 것은 짜증날 수 있지만 의학적인 면에서는 해롭지 않다"며 백신 접종이 여타 건강적인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최소 6개월 이상 생리를 한 18~45세의 미국 거주자들 약 4,000명의 생리주기를 추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약 2,400명이었으며, 약 1,550명은 미접종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