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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현대차 사내벤처 1호 '오토앤' 13년 만에 코스닥 데뷔

차량 액세서리·튜닝 등 부품 판매...캐스퍼에 옵션 공급도

이달 11~12일 일반 청약 등 통해 138억 조달...20일 상장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 1호로 출범한 오토앤이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오토앤은 차량 개발과 생산, 판매가 이뤄지는 비포마켓(Beformarket)과 차량 구매 이후 발생하는 애프터마켓(Aftermarket)을 이어주는 플랫폼 회사다.

비포마켓은 현대차, 기아차 등의 완성차와 차량 출시 전 미리 장착되는 제품군으로부터 형성되고, 애프터마켓은 차량 구매 이후 소비자가 커스터마이징하는 액세서리, 튜닝 제품, 부품 등의 시장을 가리킨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는 지난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컵홀더, 에어컨, 카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옵션이 완성차에 장착돼 있지만 과거에는 고객이 직접 애프터마켓에서 구매해 장착을 했다" 며 "오토앤은 이같은 산업 생태계를 비즈니스화한 모델로 애프터마켓에서 수요가 검증된 제품들을 신차 출시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최찬욱 오토앤 대표





특히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가 늘어날수록 애프터 마켓 제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최 대표는 단언했다. 자동차 내 공간이 넓어지면서 차내 용품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최 대표는 "차내 공간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을 모두 쓸 수 있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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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앤은 현재 자체 브랜드몰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블루멤버스 카라이프몰, 기아멤버스 카앤라이프몰, 현대·기아 카마스터몰, 현대커머셜 고트럭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 EV6, 아이오닉, 캐스퍼 등 차량에 직접 적용되는 지급품과 신차 옵션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367억 원의 누적 매출과 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최근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라 일부 매출이 계획보다 밀렸다"며 "내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해결되고 제네시스와 전기차 등 신규 라인업이 발표되면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IPO로 유입되는 자금으로는 오픈 인터페이스(API)를 바탕으로 고객 관리와 쇼핑, 예약 등 고객 플랫폼 제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주들에게 전국 수리·장착 공임 비교, 최저가 상품 검색, DIY장소 대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카앱도 개발 중이다.

한편 오토앤은 이달 11~12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287만7,579주로 공모가 희망 밴드는 4,200~4,8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138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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