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교통 혁명’ 순환로 일대 아파트 가격 리딩

-교통 편의 누릴 수 있어 주거 선호도 높아

-수도권은 물론 청주 등 지방에서도 순환로 주변 각광

‘순환로’ 인근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곳곳으로 수월하게 이동 가능하고 고속도로와도 잘 연계돼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이에 신규 분양 단지 중 순환로와 가까운 곳으로 수요자들의 시선도 집중되는 분위기다.

◆ 순환로 따라 집값 상승세


순환도로는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지역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수도권 제1순환도로(127.8km)’ 관통 지역은 전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21년 하남, 성남, 안양, 부천, 김포 등이 20% 내외로 급등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추가로 ‘수도권 2순환도로’가 부분 개통된 인천, 화성 등도 30%가량 뛰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기장~경남 김해를 잇는 ‘부산순환고속도로(48.8km)’ 일대의 경우 차량을 분산해 지역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과도 잘 연계되어 있다. 부산순환도로로 바로 진입 가능한 부산 기장 ‘일광자이푸르지오 2단지’ 전용면적 84㎡는 작년 9월 9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청주1·2·3 순환로][사진=청주1·2·3 순환로]



충북 청주도 지방에서 보기 드물게 3개의 순환도로로 에워싸인 곳이다. 1순환로는 충북도청을 원형으로 감싼 약 19.3km의 도로이며, 추가로 2순환로(20.5km)와 3순환로(28.7km, 미개통 구간 제외)가 반원 형태로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청주 네 구(區)를 모두 지나가 지역 간선도로인 서부로, 충청대로, 사직대로 등과도 연계된다. 대기업이 밀집한 청주일반산업단지 출퇴근도 쉽다.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청주 부동산 시장도 순환로가 가까운 곳이 리딩 중이다. 2순환로와 인접한 가경동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7억7500만원에 거래되어 1년사이 3억원 이상 올랐다. 1·2순환로가 모두 인접한 방서동 ‘청주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 타입도 9월 5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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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단지 중에서도 순환로와 가까운 곳이 있어 관심을 끈다. 포스코건설이 청주 서원구 개신동에 1월 분양 예정인 ‘더샵 청주그리니티’가 대표적이다. 지상 최고 38층, 전용면적 63~170㎡ 총 1191가구 대단지다. 단지는 청주 1순환로는 물론 서부로와도 인접해 청주 전역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며,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탄탄하다. 홈플러스(청주점), 이마트(청주점), 산남동 상업지역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청주 유일의 대학병원인 충북대병원이 맞은편에 있어 양질의 의료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축구장 약 40배 규모의 구룡공원(28만3004㎡) 내에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인 만큼 쾌적한 주거 인프라도 돋보인다. 향후 구룡공원 2구역까지 개발(계획)되면 여의도 공원의 약 4.2배에 달하는 청주 최대규모 공원을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순환도로가 있다는 점은 그만큼 지역 내 물류 이동량이 많고, 추가적으로 인프라가 들어서도 교통 정체 등 부담이 적다”며 “향후에도 순환로와 가까운 곳이 지역 내 집값을 리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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