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씨티그룹, 멕시코서도 소비자금융 접는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 등 아시아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소비자금융사업을 접는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멕시코 현지 법인인 씨티바나멕스의 소비자 및 중소기업 대상 금융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철수로 회사의) 자원을 경쟁 우위가 있는 분야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을 더욱 단순화(simplify)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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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임한 프레이저 CEO는 이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13개 시장에서의 비주력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레이저 CEO는 이번 멕시코에서의 철수도 이 같은 '전략 개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여타 해외 시장에서처럼 멕시코에서도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이저 CEO는 "멕시코가 앞으로 글로벌 투자와 무역 이동의 주요 수혜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멕시코 내 대기업과 부유층을 위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는 여전히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씨티그룹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 상승했다. 로이터는 기관투자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씨티바나멕스가 씨티그룹의 투자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오랫동안 씨티바나멕스를 포기할 것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2001년 바나멕스를 125억달러에 인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자산 기준 씨티바나멕스는 멕시코 내 3위 규모의 은행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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