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코로나 하루 확진자 넉달만에 1만명 넘어

12일 신규 확진자 1만3,000명

도쿄는 오미크론 비중 90% 넘어

확산세 제동 걸기 쉽지 않을 듯

일본 도쿄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일본 도쿄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개월만에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12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에서 신규 확인된 코로나19 환진자는 1만3,05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9일(1만395명) 이후 4개월 만이다.



일본은 지난해 8월 하루 확진자가 2만5,000명을 넘는 날이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극심했다. 그러다 10월 초부터 3개월 가량 1,000명 미만을 유지했다. 그러다 이달 4일 다시 1,000명을 넘었고(1,265명), 이후 8일만에 10배가 넘게 늘어 1만3,000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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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주일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확산했고 이어 일본 각지로 빠르게 퍼지는 양상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주일미군 시설 구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1일 오후 현재 4,326명”이라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미 오미크론은 일본에서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전국 지사회서 "도내 신규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이들이 최근 분석에서는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상 당분간 감염 확산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11일 기준 3차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의 비율은 일본 인구의 0.8%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64세 이하 일반인의 경우 2차 접종 후 8개월 후에 3차 접종을 하도록 했다가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자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로 방침을 바꿨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아 일선 지방자치단체나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날 열린 전국 지사 회의에서는 일본 정부가 백신 공급량과 공급 시기를 빨리 알려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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