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네 번째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국가안보실에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입장은 내지 않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로부터 상황을 즉시 보고받고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재차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속된 도발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도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현하면서도 북한에 빨리 대화를 하자고 촉구했다. ‘도발’ ‘규탄’ 등의 표현은 이번에도 쓰지 않았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