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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진, UAE 원전 품질등급 첫 인증 획득..사우디·이집트도 청신호

바라카원전 1~4호기 납품자격 얻어 수주 기대감

文 중동 순방 후 원전 기자재 공급업체 부각될 듯

소형모듈원전(SMR), 해상원전 등 개발과제 완료

/우진 홈페이지 캡처./우진 홈페이지 캡처.




원자로 내 계측기 전문업체 우진(105840)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운영회사 나와에너지(Nawah Energy Company)의 원자력등급업체로 최근 등록된 것이 17일 확인됐다. 나와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와 한국전력이 바라카 원전 1~4호기 운영 및 유지보수를 위해 설립한 합작사다. 일반적으로 원전 운영사들은 일반거래처와 품질유자격업체(Qualty Class)로 이원화해 원전 부품회사들을 관리하고 있는데 '품질 최고 등급회사-원자력등급업체'로 요건이 등록돼야만 원전부품을 납품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진은 작년 연말 '원자력등급업체' 자격을 얻음으로써 향후 총 사업규모 약 47조 원에 달하는 UAE 바라카 원전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원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우진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1호기에도 일부 원전 부품을 납품했던 경험이 있다”며 “한전과 나와에너지 합작법인을 설립할 때도 원전 관련 예비 품목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바라카원전 2호기 사업운전이 임박했기 때문에 공급자 등록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진은 지난해 3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154억 원 규모 노내핵계측기(ICI, In-Core Instrument) 통합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자로의 안전 운전을 확인하는 필수 장치인 ICI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우진은 소형모듈원전(SMR), 해상원전 등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 과제도 완료했다. 우진은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전력기술에서 의뢰한 개발 및 제작 용역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과제는 총 2건으로 한국형 SMR인 ‘혁신 SMART’용 위치지시기 시험품 제작 용역과 소형 해상원전용 원자로 수위 계측기(HJTC) 설계 용역이다. 한국전력기술에는 SMART용 노내핵계측기(ICI) 시험품 개발을 의뢰 받아 시험품을 제공 완료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 때 원전 건설 신규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원전 건설 관련 기자재 공급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국내 언론을 종합하면 한수원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JSC ASE가 건설하는 총 35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4개 호기의 터빈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내달까지 세부 사항을 놓고 협상을 마무리한 뒤 4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진은 원전부품사업 뿐만 아니라 반도체 온도센서사업에 진출하여 삼성전자 등 대규모 사업장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간 100억 매출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전방산업 반도체 빅싸이클에 따른 대규모 투자로 인해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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