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세계에서 정규직 5,200만 개에 해당하는 노동 시간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해지고 자발적인 퇴직자가 늘었지만 전세계를 기준으로 하면 일자리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고용과 사회적 전망: 경향 2022’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노동 시간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지난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이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2,600만 개 감소)보다 악화한 것이다.
ILO가 얘기한 ‘정규직’은 주당 48시간 노동하는 일자리를 뜻한다.
ILO는 또 올해 예상 실업자 수가 2억700만 명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1억8,600만 명)과 비교해 다소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소 내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실업자 수가 팬데믹 이전보다 많을 것이라고 ILO는 전망했다.
ILO는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델타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 팬데믹 이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전반적인 노동 시장의 회복 없이는 이번 팬데믹에 대한 진정한 회복은 있을 수 없다”며 “지속 가능한 회복은 건강과 안전, 형평성, 사회적 보호 등을 포함한 양질의 일자리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